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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판문점을 방문한 여행전문가의 극과극 비교체험기
    군사정보 2017. 11. 2. 05:00

     

     남한에서는 판문점 투어는 내국인이 불가능하고, 외국인만 가능합니다. 북한에서도 판문점은 외국인에게만 허용된 곳이죠. 북한과 남한의 판문점 투어를 동시에 경험한 여행 작가가 북한과 남한의 판문점 투어 프로그램을 비교했습니다. 북한과 남한 사이에서 유일하게 이동이 가능한 통로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긴장된 판문점을 사진으로 함께 간접 방문해보겠습니다.

    ▲ 북한쪽 시멘트 블록과 남한쪽 마지막 고속도로 표지판

     여행 전문가 Eric은 북한 쪽에서 3번, 남한 쪽에서 2번을 판문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군사분계선을 외국인에게 공개한 장소죠. 매년 10만여 명의 이상의 관광객이 북쪽과 남쪽에서 DMZ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북한과 남한 모두 판문점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중간에 전쟁을 대비한 시멘트 블록을 설치하였습니다.

     북한은 투어 프로그램 내내 가이드와 함께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남한 쪽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진 촬영이 허락했습니다. 남한 쪽 가이드는 출발 전날에 반바지, 미니스커트, 화려한 옷, 군복 스타일 옷, 작업복, 소매없는 민소매, 청바지, 드레스, 샌들, 슬리퍼 등은 출입이 제한한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북한에서는 병사에게 말을 거는 것과 무기나 술을 휴대하는 것을 제한하였습니다.

    ▲ 북한과 남한의 DMZ 투어 사전 교육장

     양쪽 다 판문점에 들어가기 전에 DMZ 역사와 주변 환경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교육을 듣습니다. 북한은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으로, 남한은 강당에서 미군의 파워포인트 발표로 진행됩니다. 1976년에 일어난 판문점 도끼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자기 쪽의 입장에서 정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미니어처로 만든 판문점 모형을 보면 북한은 북한 쪽 건물만 모형을 만들었지만, 남한은 양쪽 건물 모두를 사실적으로 만들었습니다.

    ▲ 북한과 남한이 만든 미니어처 판문점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JSA (Joint Security Area)에서 상대방과 마주할 때 완전히 정지 해 있어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밀랍인형같이 서 있는 군인들의 모습이 힘들어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방문객이 있을 때만 나와서 서 있습니다. 평소에는 각자의 본관에 들어가 근무해 그 공간은 비어 있습니다.

    ▲ 북한쪽에서 보이는 남한측 청사와 남한쪽에서 보이는 북한측 청사

     북한 쪽 관광객과 남한 쪽 관광객 모두 판문점 가운데 있는 유엔청사에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양쪽의 관광객이 JSA 청사에 동시에 들어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양측의 군인들이 내부를 확인해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연결하는 전화로 방문 일정을 사전에 통보한다고 합니다. 

    JSA 청사 내부에는 군사 분계선이 그어져 있어서 원래는 넘어가면 안 되지만, 이때는 반대쪽 출구로만 나가지 않으면 됩니다. 북한 쪽 병사들은 일반 병사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남한 쪽 병사들은 동상처럼 서 있습니다. 북한군과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선글라스까지 착용했죠. 각 장소에 대한 설명은 미군에 의해서 진행됩니다. 미군 가이드는 '제발 한국 군인을 만지지 마세요. 그는 인간입니다.' 라고 부탁했습니다.

    ▲ 북한 관광객을 관찰하는 북한군과 남한 관광객에게 설명하는 미군

     북한 쪽에서 관광을 할 때도 남한 쪽 문 앞에서 2명의 북한군 병사가 서 있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북한군 대령이 한 관광객이 물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 마지막 문을 넘어가거나 들어오면 어떻게 되나요?' 그 대령은 대답했습니다. '남한 쪽 사람이 이 문을 통해 들어오면 환영하고, 북한 쪽 사람이 이 문을 통해 나가려 한다면 바로 쏴 죽입니다.'

    ▲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북한 군인과 남한 군인

     북한 쪽 병사들은 담배를 주는 조건으로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지만, 남한 쪽에서는 미군이나 한국군 병사와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돌발상황에 대해서 남한 쪽이 훨씬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처럼 그는 느꼈습니다. 대신 한국 측에서는 DMZ의 거대한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플라스틱 투구와 유니폼을 무료로 착용하고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죠.

     투어 프로그램의 마지막 코스는 기념품 판매점입니다. DMZ 티셔츠와 모자를 관광객들에게 판매하죠. 북쪽에는 이런 판매점은 없습니다.

     남한 투어 프로그램의 마지막 코스는 땅굴 투어입니다. 북한은 이 땅굴이 발견된 이후에 석탄 채굴을 위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석탄 채굴을 위한 도구들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변에 석탄조차 매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3 땅굴인 이곳은 서울에서 4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시간당 3만 명의 북한군을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남한을 침략하려는 북한의 전략 땅굴입니다.

    ▲ 관광객을 위한 남한측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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