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재능을 가진 베트남전 파일럿 아티스트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6만여명의 사상자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돈을 썼지만, 안타깝게 실패한 전쟁이었습니다. 전장은 참혹히고, 승리는 불투명 했지만 병사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즐거움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미술적 감각이 있던 군인들은 자신의 헬리콥터를 재치 있게 꾸몄습니다. 그들의 유쾌하고 환상적인 예술작품들을 함께 감상하겠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전투용 헬리콥터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게릴라 전이 많다 보니 특정 지역에 병력들을 급파하는 경우가 많았고, 산악 지역에서 공격형 헬기 코브라의 활약도 대단했죠. 1966년 부터 1973년까지 헬리곱터는 총  9,713,762 시간 동안 비행을 했고, 그 중 코브라 헬기는 총 1,110,716 시간이나 되었습니다. 

이 전쟁에는 수십개의 비행 중대/대대 헬기들이 동원 되었는데요. 각 부대별로 헬기 앞쪽에 재미난 그림(Nose art)나 부대 마크를 그려 넣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대부분 육군 조종사들이 대부분 자신들이 조정하는 헬기에 직접 페인트 칠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예술작품들은 다양했습니다. 미국 유명 만화 캐릭터들인 인크레더블 헐크, 로드 러너, 그린 호른 등을 그리기도 했고, 상대방을 위협하는 흰색 해골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그림은 악의적이기 보다는 순수하고 장난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 별칭 : 그린 호넷(Green Hornet)

▼ 221 돌격 헬기 대대(227th Assault Helicopter Battalion) 스티븐 버커르(사진)는 녹섹 호넷을 시작으로 영화, 티비 시리즈, 만화책들의 주인공을 돌아가며 적었습니다. 

■ 별칭 : The Good Ship Lollipop

▼ 132 돌격 지원 중대( 132nd Assault Support Helicopter Company)에서 4년동안 1,923을 비행한 헬기 입니다. 중대내 최고의 비행 시간을 자랑했죠. 자세히 보면 롤리팝 그림 옆에 함께 출격하는 UH-1 과 코브라 헬기 그림도 보입니다.  

■ 별칭 : Diane(Ghost Rider 18)

 ▼ 189 돌격 헬기 중대(189th Assault Helicopter Company)소속으로 귀신이 헬기에 함께 타는 듯한 그림을 그렸네요. 각 헬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는 헬기 위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량권을 주었습니다. 

■ 별칭 : Snoopy

▼  착하고 시크한 스누피를 다소 폭력적으로 묘사하였네요.  스누피는 베트남전에서 1800여시간을 비행 후 다행히 안전하게 본국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그후 고향 집을 지키듯 5년동안 육군 주방위군에서 근무하였습니다.

■ 별칭 : Incredible Hulk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헐크와는 좀 다른 그림이지만, 1970년대 헐크와는 매우 흡사한 모습이죠. 조종사의 그림 솜씨가 출중하죠.   괴력의 헐크 처럼 베트남 상공에서만 2,640여 시간을 비행한 대단한 헬기입니다.

■  별칭 : Road Runner(뻐꾸기과 새)

▼  어릴적 만화에서 빠르게 달리던 새를 기억하시던 분들 있으시죠? 수송중대(602nd Transportation Company)의 이름에 맞게 이 헤리겡는 로드 러너라는 이름을 붙였네요.

■ 별칭 : The Crystal Ship 

▼ 코브라의 돌기가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수송기 호위와 주요 시설 파괴를 하며 1890시간을 비행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코브라라 'Last Ride'라는 글자가 앞에 새겨져 있습니다.

■ 별칭 : Peace Maker 

 ▼ 코브라 헬기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름이지만, 파일럿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름입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이죠. 부대에 이름 평가 투표에서도 4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 별칭 : Iron Butterfly

 ▼ 헬기 이름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밴드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무거움을 상징하는 'Iron'과 자유와 가벼움을 상징하는 'Butterfly'를 결합한 아이언 버터플라이 젋은 군인들 사이에서 인기 뮤지션이었죠. 약간은 무겁고 어두운 음악이 전쟁터와 잘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 별칭 : Magical Mystery Tour

▼ 비틀즈의 인기 앨범도 이름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틀즈는 1971년 영국이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대영제국이 수영한 훈장까지 반납하며 "반전운동"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도 했죠.

■ 별칭 : Tiger Wagon(타이거 웨건)

▼ 미군에도 용맹스러운 호랑이 마크도 빠지지 않죠. 실제로 129 돌격 중대가 대한민국 베트남 참전군을 지원하는 임무라서 동양에서 친숙한 호랑이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