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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로 변한 러시아 부란 우주 왕복선의 비운의 역사
    비즈니스 2017. 5. 8. 09:32

     러시아도 미국 러시아도 미국처럼 우주탐사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부란 우주왕복선을 개발했었습니다. 겉모습은 미국 우주왕복선과 매우 닮아 비난도 받았지만, 성능 면에서 장점도 많았던 우주왕복선이었습니다. 실제로 12년 동안의 연구 끝에 1988년 11월에는 무인으로 발사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1993년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자금 부족으로 부란 프로젝트를 중지시켜서 더는 비행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부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우주왕복선은 실험기를 포함해서 7대 이상이었던 것은 알려졌지만, 일부는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고, 일부는 조립공장에 방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 2대의 우주왕복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 근처에서 발견되어 화제입니다.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버려진 채 발견된 우주왕복선 

     2대의 우주왕복선이 발견된 곳은 방치되어 녹이 슬어 버린 격납고였습니다. 예전에 카자흐스탄이 소련연방이었던 시절에 관리하던 곳이었으나, 부란 프로젝트의 중단과 소련연방의 해체로 카자흐스탄이 독립국가가 되면서 더 이상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지키는 사람도 없이 완전히 방치되어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사람을 태우고 우주탐사를 준비 중이던 2대의 우주왕복선도 함께 방치 되게 되었네요.

    ▲ NASA의 우주왕복선과 비슷하게 착륙에 사용되는 보조 날개가 주 날개 끝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미국과 너무 비슷해서 비난을 받은 러시아 우주왕복선 

     러시아는 기존에 정형화된 소유즈 공정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성공하자, 과학자들은 정치적인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KGB를 통해서 미국 우주왕복선의 디자인을 빼내어 미국과 비슷한 크기와 성능을 가진 우주왕복선을 만들게 되죠.  

    ▲ 러시아 우주왕복선이 발사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

     1985년에 작성된 CIA의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소련연방은 우주왕복선의 전체 프레임, 사용된 소재, 비행 컴퓨터 시스템, 추진 시스템 관련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스파이 활동을 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우주왕복선을 단기간에 개발해야 하는 소련이 기술개발 및 테스트를 위한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미국 우주왕복선의 기술을 압도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 독일 슈파이어 기술박물관(Technik Museum Speyer)에 전시 중인 러시아 우주 왕복선

     크기와 색깔마저 비슷한 디자인의 부란 우주왕복선이 공개되자, 전 세계에 비난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공기저항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만들다 보니 비슷한 모습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지요.

    ▲ 모스크바 시내에 전시중인 우주 왕복선

     1993년에 우주비행에 성공한 최고의 러시아 우주왕복선은 2002년 격납고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어 버리는 비운의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비행체들은 소련연방 해체와 함께 박물관에 팔리거나 격납고에서 방치되게 되었네요.


        비슷해 보이지만, 진화된 성능을 가진 러시아 우주왕복선 

     겉모습이 비슷해 보이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주왕복선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 미국은 유인 우주왕복선이었지만, 러시아는 무인 우주왕복선을 개발해 비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러시아는 첫 비행 이후로 다음 비행을 하지 못해 유인 우주왕복선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지요.

     둘째 러시아 우주왕복선에는 대형 로켓 엔진을 장착하지 않습니다. 미국 우주왕복선은 우주에서 궤도 비행과 착륙을 위해서 메인 엔진을 우주왕복선 내부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우주왕복선은 안정적인 착륙을 위한 작은 역추진 로켓만을 장착하였죠. 덕분에 우주왕복선 관리가 훨씬 용이하고, 기체가 가벼워서 발사, 대기권 진입 및 착륙에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우주 왕복선과 함께 발견된 추진 로켓 

     우주왕복선이 발견된 조립공장 안에는 우주왕복선을 우주 궤도로 날려주는 부스터 로켓인 에네르기아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에네르기아는 NASA가 달착륙에 사용한 세턴 V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로켓입니다. 강햔 추진력을 가지기 위해 초경량 메탈로 제작되었지만 2,400,000kg의 거대한 무게의 로켓입니다.

     이 추진체는 우주왕복선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달 탐사 계획에서 계속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버려진 채 창고에 방치되어 있네요.

      

        사막 한가운데 버려진 격랍고와 우주 왕복선 

    62m 높이에 132m 크기의 거대한 격납고는 비행기 조립과 발사 대기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격납고는 현재 카자흐스탄이 사용하고 있는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 격납고 중에서 가장 큰 크기입니다.

     실제로 조립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사용되지 않은 우주왕복선들은 깨끗한 내부 모습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주왕복선 내부는 예민한 기계들로 가득 차 있어서 외부의 먼지로부터 차단한 클린 방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제는 방치된 지 너무 오래되어 부분 재활용조차 어렵게 되었네요.

     러시아 우주왕복선이 보관된 격납고는 이제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으로 이어지는 길들도 막히고 주변 도시에서 35km를 사막길을 걸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숨겨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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