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삼성페이 성장 및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못쓰는 이유(수수료 전쟁)
    IT 2015. 11. 26. 20:32


    ■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삼성페이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발표 전에 범용적인 MST 결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루프페이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 갤럭시 S6, S6 엣지에서 사용 가능한 삼성페이를 출시하였습니다.그 이전까지 간편결제는 온라인 시장에 한정적으로 PC 나 모바일에서 인터넷 쇼핑몰의 결제를 쉽게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삼성페이는 쉬운 결제방법으로 간편결제를 단번에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 시켰습니다. 8월 20일 공식 출시된 이후 현재 하루 결제건수 10만건, 일일 결제금액 20억원 이상, 누적 가입자 100만명, 누적 결제금액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사용 저변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최신 대표적인 신제품 갤럭시 노트5를 비롯해 갤럭시 S6, S6 엣지, S6 엣지플러스의 인기와 함께 삼성페이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갤럭시 노트5 구입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삼성 페이에 가입하는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삼성 페이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삼성페이는 대형 백화점과 마트, 주요 편의점뿐 아니라 재래시장이나 음식점 등 더욱 많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며 삼성페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우리은행 ATM 출금,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도 이용할 수 있다.



    ■ 3대 공룡 제조사의 간편결제 시장 경쟁


     현재 전 세계 적으로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 애플페이, 아드로이드 페이 3파전입니다. 



    < 애플 페이 >


     아이폰6의 출시와 함께 제일 먼저 시작한 애플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한 결제 방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페이와 마스터카드가 주최하여 11월 3주 동안 매 월요일에 런던 대중교통 무료 탑승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Apple Pay Release dates

    DateSupport for payment cards issued in
    October 20, 2014United States United States
    July 14, 2015

    United Kingdom United Kingdom

    November 17, 2015

    Canada Canada

    November 19, 2015

    Australia Australia


     애플의 결제솔루션은 보안 측면에서 토큰(token)방식을 사용해 기존 방식(swip-to-pay method)보다 훨씬더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토큰방식은 카드번호와 다른 예민한 정보를 대체하는 방식 입니다. 일단 사용자가 아이폰6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면 기기가 16자리의 특수한 토큰을 생성해 사용자 카드별로 고유한 토큰이 생성됩니다. 이러한 토큰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하고 터치아이디로 본인인증이 이루어지면 애플 페이 결제를 하게 됩니다. 


    .


    < 삼성 페이 >


     삼성페이는 범용성이 최대 장점입니다. 애플페이에서 제공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이외에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모두 적용하였습니다. 기존에 대부분 상점이나 유통점들이 '긁는 방식' 의 결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만 진출한다면 바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외에 삼성페이는 바코드 방식 결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바코드 결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카드정보를 바코드화해서 매장 내 포스(POS)에 부착된 바코드 리더기로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다날, 이니시스 등이 모바일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바코드 방식 역시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결제 단말기 구축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삼성은 9월 28일 미국에서 삼성 페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페이  >


      구글은 2011년부터 NFC를 지원하는 구글 월렛 (Google Wallet)을 서비스하고 있었는데 통신사들의 견제와 외면으로 매우 느리게 보급되었습니다. 이제는 안드로이 페이를 통해서 애플페이와 유사하게 근거리무선통신(NFC) 통신 방식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애플 페이를 한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애플 페이가 미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14년 10월 입니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4개 국가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이 전 세계 적으로 제일 높고, 단통법 이후로 아이폰 보급률도 높아서 애플 페이가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중국 또한 최근 경제 성장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간편결제을 선점하는 것은 단순히 제조사의 단말기를 판매하는 것 이상으로 결제 시장에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동의 하에 고객 결제 패턴 데이터를 이용하여 신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플이 생각보다 적극적이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론은 바로 애플에서 요구하는 수수료 때문입니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회사 및 결제대행사(PG사)를 통해서 결제를 이루어 집니다. 애플 페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회사 및 결제 대행사회사와 통신망 연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미국에서 애플은 애플 페이 서비스 결제 수수료로 거래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는다고 합니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유명 신용카드 회사와 제휴하여 애플페이로 고객이  \1만원어치의 물품을 구매하면 애플이 15원의 결제 수수료를 애플이 챙기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삼성페이는 0%로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애플의 주장은 애플 페이로 인하여 결국에는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신용카드사에도 이익이라는 주장입니다. 신용카드 회사는 기존에 금융 결제 시장에 주도권을 IT 기업인 애플에 빼앗기는 것도 불편한데, 수수료까지 줘야 하기 때문에 애플 페이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시장은 이미 신용카드 사용률이 상당히 높고, 정치적인 이슈로 신용카드 수수료로 깎고 있는 상황에 제3자에게 수수료까지 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중국 시장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아직 낮지만, 알리페이가 보편화 되면서 신용카드의 확대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


    ■ 간편 결제 확대로 심화되는 수수료 갈등  


     신용카드 사는 오프라인 결제를 결제대행사(PG사)와 밴(VAN)사에 위탁하면서 수수료의 일부를 위탁업체에 주었습니다. 기존에 결제시 사고 매출이 발생했을 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자전표와 종이전표를 밴사로부터 받는데, 간편결제로 인한 본인확인이 되면서 이러한 프로세스가 불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전쟁을 선포한 것은 신용카드사였습니다. 





    [뉴스]  현대카드, 삼성페이 결제 시 밴사에 전표 수수료 안 준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08/2015100801375.html?right_ju )


    [뉴스] 삼성페이, 밴 산업 지각변동 부르나 

    http://www.hankookilbo.com/v/37d454532975b012c01edbd3bdffdae0


     뉴스의 요약은 삼성페이로 본인확인이 필요하게 때문에 전표 수수료를 밴사에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삼성페이 결제에 한해 전자 전표를 수거하지 않기로 13개 밴사에 통보하였습니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밴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청하고 있으니, 삼성페이 결제분만 계산하더라고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밴사들 입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의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대되고 나중에 큰 폭풍이 될 애플페이까지 생각하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 새로운 결제 시장의 시작   


     핀테크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은 기존 결제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도는 금융권에 의해서가 아니라 IT 회사들에 의해서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알리페이, 삼성페이, 애플페이를 주도하는 회사들은 새로운 금융 시장에서 대응하기 위해서 어떠한 희생도 과감하게 감수할 것이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Positive 방식의 금융규제에서 Negative 방식의 금융규제를 바꾸어서, 금융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중국의 알리페이와 미국의 애플페이에게 한국의 결제 시장을 빼았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글>

    2015/09/21 - [금융할인정보] - 해외 간편 결제 종류 및 특징(알리페이 와 애플페이 등)

    2015/09/21 - [금융할인정보] - 국내 간편 결제 종류 및 특징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좋아요" 공유 버튼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