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외의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업체들의 국내 진입마저 멀지 않았습니다. 중국 업체인 알리페이, 텐페이 등은 한국에서 상표 등록을 최근에 마쳤고, 국내 PG 결제사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서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페이는 중국 유니온 페이와 함께 역으로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은 한국에 비해서 모바일을 통한 간편결제가 훨씬 대중적으로 보편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개별적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회사들과 협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 한국결제 시장을 노리는 해외 간편결제 회사들
■ 해외 간편결제 종류 소개
1. 알리페이(중국)
- 미국 상장으로 더욱 유명해진 중국의 최대 온라인 마켓 회사인 알리바바 계열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입니다. 다양한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서 온라인 결제뿐만이 아니라 은행계좌 및 가상계좌와 연동하여 잔액관리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서 명동 롯데백화점과 인근 상점들에서 알리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결제 시스템 연계도 하였습니다.
기본적인 결제방식은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신호나 애플페이의 NFC 기반이 아닌 바코드 인식을 통한 결제로, 사용자는 별도의 하드웨어 구입 없이 기존의 모바일폰으로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중국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2014)
알리페이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한지 꽤 오래되어 중국에서 결제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상점에서의 결제는 물론이고 택시나 대중교통수단에서도 알리페이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이체 및 ATM을 통한 출금 서비스도 가능하여 사용자들은 더이상 두꺼운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술투자도 계속적으로 이루어져 코드 결제 이외에 NFC 결제 및 생체인식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하여, 사용자 오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알리페이서 실험중인 생체인식 결제 시스템 : KungFu - Alipay
▲ 핸드폰에서 일정한 초음파 소리를 발생시켜서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
자판기 및 편의점 등 간편한 결제가 필요한 곳에 주로 사용됨(알리페이 홍보 영상)
알리페이는 중국시장을 넘어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한국 지사를 설립한 알리페이는 KG이니시스 및 하나은행과 함께 중국 내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정한 인프라를 갖춘 이후에는 그 서비스 대상을 중국인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텐페이(중국)
- 알리페이가 알리바바의 쇼핑몰 기반이라면, 텐페이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쳇' 을 서비스 하는 텐센트에서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을 기반한 카카오페이가 쉽게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이 텐페이도 메신저를 이용한 간편 편의성으로 중국인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도 까지는 알리페이가 중국에서 절대적인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텐페이의 점유율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텐페이(Ten Pay)
실제로 친구들에게 송금을 하거나,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나누어서 결제를 해야할 경우 상대방의 정보를 매번 입력하는 것보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에서 친구 목록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이 높습니다.
특히 텐센트는 설연휴(春节·춘절) 홍바오 마케팅에 65억 위안(1조 1,500억 원)을 사용자들에게 세벳돈을 주거나 홍보에 사용하였습니다. 단순 홍보 비용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큰 금액으로 모바일 페이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급상승 시키기 위한 대담한 전략이었습니다. 물론 텐센트의 위쳇에서는 더이상 텐페이를 제외한 알리페이나 기타 결제서비스 이용은 불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텐페이도 한국의 모바일 결제 전문기업인 다날과 계약을 체결하고 바코드 형식으로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결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중국관광객들은 신용카드나 환전을 할 필요 없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텐페이를 그대로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작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612만명, 이들이 소비한 금액은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특히 중국관관객들이 주로 찾는 명동과 제주도 지역에 관련 결제 서비스가 먼저 이루어 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유니온페이(중국)
- 유니온 페이는 우리나라의 BC 카드 처럼, “은행카드 네트워크 연합”을 뜻하며 중국 은행카드 산업의 공통 브랜드 입니다.
▲ 유니온페이(Union Pay)
기존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이용하여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드 발급량에서 국제적으로 비자와 마스터를 제치고 국제적인 신용카드 발급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알리페이나 텐페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기존의 신용카드사와 연계가 필수 이기 때문에 유니온페이의 성장 가능성은 높습니다.
유니온 페이는 ‘오픈 플랫폼 종합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습니다. 앞으로 3년 내 '온라인 유니온페이', '모바일 유니온페이', '글로벌 유니온페이'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글로벌 브랜드를 실현한다는 것이 유니온페이의 청사진입니다. 특히 유니온페이가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유니온페이 퀵패스(Quick Pass)'는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 연계가 되었습니다.
국내 진출은 BC 카드나 모회사인 KT와 제휴를 통해서 중국사용자들의 한국에서의 사용과, 한국사용자들의 해외구매에 기존의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업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 유니온페이의 모바일 결제수단인 퀵패스를 사용하는 중국인 고객 (사진=유니온페이 제공)
4. 페이팔(PAYPAL)(미국)
- 미국 최대 결제 회사인 페이팔은 국제적으로 1억 4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페이팔은 미국에서 이미 결제 및 잔액관리 서비스에 많은 사용자를 갖추며 수준 높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 쇼핑몰인 이베이 및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이 페이팔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KG이지니스와 제휴를 맺고 해외사용자가 한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결제할때 기존의 페이팔 계정을 통해 달러로 대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 오픈 마켓 쇼핑몰인 G마켓과 옥션을 페이팔의 모회사인 이페이가 점유하고 있어서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할 경우 쉽게 시장을 장악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온라인 마켓에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페이팔
5. 애플페이(미국)
- 한국에서 삼성페이가 출시되기 이전에 애플은 애플페이를 출시하였습니다. 애플은 최신 아이폰을 출시 할때마다 사용자들은 바로 최신 아이폰으로 바꾸기 때문에 애플페이는 단시간내에 미국에서 높은 대중성을 띄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간편하게 지문 인식만으로 사용자 확인이 가능하고 , 최근 출시한 애플와치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지갑이나 모바일폰을 뺄 필요 없이 쉽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매우 좋습니다. 사용 가능 기기는 아이폰6, 아이폰6+ 이후 모델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애플 페이는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며, 결제기기에 nfc 인식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모든 매장에서 사용은 불가능 합니다. ( 미국 내에서 nfc 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한 상점은 20~30% 에 불과합니다. ) 한국에서도 nfc 결제 단말기의 비중이 계속적으로 높아가고 아이폰의 대중성에 의해서 인프라만 갖추어 진다면 시장의 애플페이 쪽에 큰 기회를 줄것으로 예상됩니다.
▲ 애플페이( Your wallet, Without the wallet )
6. 아마존페이먼트(미국)
- 아마존 미국 최대 쇼핑몰이며 , 국내고객들의 직구를 위해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쇼핑몰입니다. 아마존은 2014년 6월 아마존페이먼트를 설립하며 결제 시장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 국내 지사설립과 함께 한국 진출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존을 간편결제로 결제 할수 있게 된다면 해외 직구량은 엄청난 증가를 보여질 것입니다.
7. 안드로이드 페이(미국)
- 구글에서도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 들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시작하였습니다. Tap. Pay. Done. 라는 모토를 기준으로 좀 더 편리하고 쉽게 결제가 이루어 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애플페이와 같이 근거리통신(NFC)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는 간단한 방식으로 결제하는 서비스입니다. NFC 기능이 탑재된 킷캣 4.4 이상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안드로이드 폰들은 일찍부터 NFC 기능이 탑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OS 업그레이드만을 통해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거의 모든 카드가 등록이 가능합니다. 보안 적인 측면에서는 결제가 이루어질때 실제 카드번호가 아닌 가상의 카드번호가 신용카드사로 전송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
■ 맺으며
전세계적으로 간편결제 시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결제시장을 대부분 대체 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기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순 결제수단의 변경 뿐만이 아니라 핀테크의 하나로 일반인들의 자금관리 방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 글로벌 모바일 결제 금액 추이(현대증권)
해외 대형 ICT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노리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간편결제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기대해 봅니다. 간편결제 수단의 다변화 같은 높은 기술력과 개인정보 관리 및 사생활 보호 같은 보안적인 신뢰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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