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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테슬라를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10가지
    자동차 2017. 3. 17. 00:30

    ▲ 테슬라 모델 S 와 테슬라 Roadster


     테슬라가 한국에 공식 매장을 오픈하고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1억이 넘는 가격과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 부족으로 일반인이 사기에는 부담스럽죠. 과연 '억'소리는 테슬라를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비슷한 크기의 동급 차량보다 너무 비싸다


     이번에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 S의 기본 가격은 1억2100만원이고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1억5045만원까지 올라가죠. 모델 S의 차체 크기는 BMW 5시리즈와 비슷한데 가격은 BMW 7시리즈, 벤츠 S 시리즈와 동급입니다. 할부로 구입해도 월 2,828,700 원입니다. 기본 가격에는 기본적인 전기차 모듈만 들어가 있고 자율주행 모듈은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테슬라 모델들은 정부 보조금 지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해 보조금도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이 가격대의 고급차를 사는 사람들은 가격에 크게 민감하지 않겠지요.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비싼 가격이네요.


    ▲ 테슬라 모델 S 


     2. 당장 구입해도 충전할 때가 없다.


     전국에는 130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전기차가 독자적인 충전 방식을 적용했고 호환 가능한 충전소('AC 3상' 방식)는 전국에 180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테슬라가 직접 운영하고 급속 충전이 가능한 ‘슈퍼차저’는 아직 광화문과 삼성동 2곳밖에 없습니다. 저속으로 충전되는 완속 충전기는 올해 안에 25개까지 설치 예정입니다.


    ▲ 테슬라 모델 S 


     3. 충전소에 가도 충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S 90D는 배터리 용량이 90kWh 입니다. 전국에 180개 있는 기존 충전소 및 테슬라의 완속 충전기는 16kW 수준의 속도로 충전되어 100% 완충하는데 5~6시간이 걸립니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도 완충에 75분이 필요합니다. 잠깐 주차해서 충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 테슬라 완속 충전소


     4. 충전 후에도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늘 불안하다


     테슬라가 주장하는 모델 S 90D의 주행거리는 577km입니다. 하지만,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주행거리는 378km입니다. 378km의 주행거리가 짧은 편은 아니지요. 하지만, 적은 충전소와 긴 충전시간 때문에 100km 이하로 떨어지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집니다. 실제 맘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주행거리는 300km 이하일 것입니다.


    ▲ 테슬라 모델 X


     5. 아직까지 자율주행 기능을 믿을 수 없다.


     테슬라의 차별성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능력입니다. 먼저 자율 주행 기능을 넣으려면 1억2100만 원 기본 찻값에 향상된 오토파일럿(6,604,000원)과 완벽한 자율 주행 기능(3,963,000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우려되는 부분은 자율 주행 기능의 신뢰성입니다. 미국에서는 장시간의 테스트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인정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도로 환경이 고속도로 위주의 미국과 급제동 급정거가 많은 한국은 크게 차이가 있죠. 미국 내에서도 도심에서 자율주행 모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국 내에서 자율 주행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많은 시간과 테스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6. 자동차 정비를 위한 전문점이 없고, 비용도 비싸다.


     기존의 수입차의 경우, 정식 수리점이 아니더라도 사설 업체를 통해서 정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국내에 전문 정비업체가 거의 없습니다. 돈이 안 되기 때문이죠. 테슬라 공식 정비센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부품 수급이 쉽지 않아 정비 비용도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테슬라 모델 S 실내 옵션. 사용자가 테슬라 홈페이지에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7. 차량 유지비가 절대 싸지 않다.


     테슬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의 연료비 절감을 강조합니다. 전기 요금을 정부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연비 측면에서 전기차가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교체(2년 사용 후 교체 비용 1천만 원)해야 하고, 차량 정비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단순 비교할 수 없습니다. 


    ▲ 테슬라 저가 모델인 모델 3


     8. 자동차 보험료가 생각보다 더 높을 것이다.

     

     보험사는 절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높은 정비 비용, 국내에 검증되지 않은 자율 주행, 충전소 부족으로 인한 출동 서비스, 저소음 주행으로 인한 인명사고의 증가 등 새롭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보험비가 내려갈지 몰라도, 처음에는 높게 시작할 것이 분명합니다.


    ▲ 테슬라 모델 S 실내


     9. 실내 인테리어 수준 및 차체 옵션이 국내 차에 비해서 떨어진다.

     

     테슬라도 몇 가지 옵션은 있습니다. 열선 패키지(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휠)를 1,321,000원 주고 사야 하죠. 하지만 국내외 고급 차에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제스처 컨트롤, 통풍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없습니다. 1억 원들이 넘는 차량들은 회사 사장들과 임원들의 수요가 많은데,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 테슬라 모델 S 열선 패키지 


     10. 차량을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 S는 6월 이후에 받을 수 있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주문한 SUV 모델 X는 2017년 하반기를 예상합니다. 테슬라 모델 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 3은 아직 국내에 출시 계획 조치 없습니다. 모델별 수량 시점은 현재 주문했을 때 기준이고, 주문이 늦어질 수록 받는 시점도 늦어질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테슬라의 예약주문이 쌓여 있으므로 이 기간이 줄어드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차량 주문 후 희망 고문의 시이 너무 긴 것이 단점입니다.


    ▲ 테슬라 모델 S 고급 오디오 패키지


     아이폰 출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처럼, 테슬라의 국내시장 진출이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아이폰처럼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을 긴장시키기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가 많이 보급되어 환경도 보호하고, 차량 안정성도 높아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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