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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날드 이방카의 중국사랑과 중국에서 부는 이방카 열풍
    라이프 2017. 4. 8. 01:53

    ▲ 미·중 정상회담 저녁 연회에 참석한 이방카 부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뽑힐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은 바로 큰딸 이방카 트럼프입니다. 그녀가 이번에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또 한 번 제2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중국에 관심이 많고 중국 문화에 호의적이었던 그녀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금수저에 모든 것을 갖춘 도날드 이방카

     
    슈퍼모델과 디자인 회사를 거쳐 현재 부동산 대기업 ‘트럼프그룹’의 부사장을 맡은 그녀는 현재 세 명의 아이를 기르고 있지요. 상속받은 재산도 21억 달러(한화 약 2조 3천억 원)로 세계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여성 부호 TOP 10안에 들 정도입니다.

    2. 중국 문화 교육에 집중하는 이방카 부부


     그녀의 친중국적인 행보는 자식 교육에서 알 수 있어요. 이방카는 자녀를 돌보는 보모를 중국인을 썼습니다. 그녀를 통해서 자녀들에게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가르쳤죠. 큰딸 아라벨라는 지난 춘전(설)에 중국에서 새해 인사로 부르는 노래인 '신녠하오' 자연스럽게 부르는 모습이 공개되었죠.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번, 웨이보에서 1억 번 재생되면서 중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네요.

     이방카는 자녀에게 중국에 대해 관심을 끌게 하려고, 다양한 중국문화 행사에 자녀를 늘 동행하였지요. 중국 전통 의상도 자주 입혀 보고, 전통 인형들도 사주면서 자주 중국 문화를 접하게 했습니다.

    ▲ 중국어 노래를 부르고 중국의상을 입은 큰딸 아라벨라


    3. 우호적인 미중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이방카

     
     올해초 도널드 트럼프의 철저한 고립주의 외교로 주변 국가들과 분위기가 안좋을 때 먼저 나선 것도 이방카였지요 딸 아라벨라와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주최 '2017 춘제(春節·중국의 설) 환영 및 중국문화의 밤' 행사에 참석해 분위기를 완화시켰습니다. 아라벨라는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고시 낙빈왕의 ‘영아’를 유창하게 암송하여 굳게 닫혀 있던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지요.

     ▲ 중국대사관 주최 '2017 춘제(春節·중국의 설) 환영 및 중국문화의 밤' 행사에 참석하는 이방카와 딸

     이방카는 큰딸뿐만 아니라 막내아들을 통해서 '소셜미디어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막내아들 시어도의 돌 생일에 '생일 전통. 장수를 위한 국수'이라는 설명과 함께 중국 풍습을 반영한 장수면을 먹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지요. 미국의 상류 사회에서 중국 전통을 따르는 모습은 흔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호감을 얻으려는 의도가 느껴지네요.

    ▲ 막내 돌에 장수면을 나눠 먹는 이방카와 아들

    미·중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는 막내아들이 중국어가 적혀 있는 블록 장난감을 가지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죠. 이 나무블록에는 동물과 숫자 등 32개 중국어 표기법과 발음이 적혀 있어서 중국어를 가르칠 때 사용하는 교구입니다. 각종 매체는 이사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이방카의 세 자녀 모두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말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 중국어 블록을 가지고 노는 막내아들

     미·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방카와 그녀의 가족이 분위기 메이커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불편한 회담장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와 외손자가 분위기를 확 바꾸었지요. 아이들은 중국 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부르고, 삼자경(三字經)과 당시(唐詩)를 외웠던 것입니다. 모리화는 중국 제2의 국가로 불리는 대표적인 민요이고, 삼자경은 중국어를 배우는 대표적인 입문서입니다. 그 동안 이방카가 했던 중국어 교육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네요.

    ▲ 중국어 노래와 당시를 외우는 트럼프 외손녀와 외손자 

    4. 중국 전문직 여성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된 이방카

    이방카의 중국사랑 못지않게 중국인들의 이방카 열풍도 뜨겁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방카를 여신으로 부르며 그녀의 이름을 붙인 상품들이 큰 인기입니다. 각종 다이어트 약품, 화장품, 의류 등 여성 관련 상품, 캔디, 커피 등 그녀에 대한 동경이 그대로 시장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 이방카와 중국 인기 여배우 리빙빙의 사진을 비교하며 이방카에게 호의적인 중국신화뉴스

     그럼, 이방카가 중국에서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의 커리어 개발에 관심이 커진 중국에서 이방카를 멋진 커리어를 독립적인 여성의 본보기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과 가정을 동시에 하면서 정치활동까지 하는 이방카의 모습에 많은 중국 여성들이 신적인 존재로 숭배까지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합니다.

    ▲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30분씩 독서를 한다고 알려진 이방카

     이방카는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웹페이지에 있는 이방카의 격언을 책상에 붙여 넣고 아침마다 외우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실 그 격억들은 '긍정을 가져라', '믿는 대로 이뤄진다' 등 대부분 상투적인 글귀들 뿐인데도 말이죠. 이방카가 아침마다 30분 이상 독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따라하는 중국 여성들도 늘고 있지요. 

    ▲ 이방카를 선망하며 '이방카라면 어떻게 할까?' 를 자신들에게 묻는 중국 대학생들(출처 : 뉴욕타임즈)

     도널드 이방카의 중국사랑은 매우 특별합니다. 너무 중국에만 드러내 놓고 편애한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중화사상이 강한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현대적인 여성의 아이콘으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방카가 다음에는 어떤 외교 전략으로 우호적인 미·중 관계를 만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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