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다민족, 다문화 시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약 175만 명 정도 됩니다. 실제로 서울, 경기 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 수는 체감하는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등포(14.4%), 금천(11.5%), 구로(10.1%), 중구(8.5%) 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거주 비율을 타 구대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가산디지털단지 내에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는 인도나 동남아인들의 비율이 높고, 용산구 한강로2가에 들어선 주상복합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의 표지판과 안내문에는 한글과 영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아파트 128채 가운데 50여 채에 외국인 가족이 입주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외국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포린후드(foreignhood) 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포린 후드는 외국인(foreigner)과 이웃(neighborhood)의 합성어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이 밀집한 거주지역, 상권을 넘어 한국인과 외국인이 한데 어울려 사는 주거문화가 확산된다는 뜻입니다.
최근에 외국인 증가 추새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 노동자나 단기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주변과 대학교 주변에 집중 되었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 목적을 가지고 외국인들이 장기적으로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래마을 프티 프랑스' 이제 서래마을에서는 레스트랑 테라스에 앉아서 와인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반포동에 서울프랑스 학교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프랑스 마을이 형성됐고 프랑스의 주요 문화인 와인 문화가 이곳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프랑스인이 많이 살기에 이탈리아나 프렌치 레스토랑이 많은 편이고 이곳에서도 역시 와인 문화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촌 리틀 도쿄’ 한일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정부 차원에서 정착을 유도한 곳으로 당시 정부에서 외국 사람들에게 이 지역 아파트를 임대해 줬습니다그때부터 서울에서 일본인이 제일 많은 지역이 되었고, 한국 최초의 일본 식료품점이 생긴 곳입니다. 지금은 일본식 선술집이나 일식집도 거리마다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인 뿐만이 아니라 가족단위로 주거 인구가 많아서 이촌역 지하철역주변이나 인근 학교에서 어린아이들도 주주 볼 수 있습니다.
'신촌 글로벌 캠퍼스 타운’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에 교확학생이나 어학당을 다니는 학생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세대의 외국인 교환, 방문학생만 해도 900명 정도이고 신촌 주변 전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고려하면 5000명 정도의 됩니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 청년들은 국제학생회나 동아리를 통해 교류하고 교내 국제처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대림동,신길동, 창신동,가산동, 가리봉동 등)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가면 한국말 대신 중국어, 중국노래가 거리에 울려 퍼진다. 500m 거리 양옆으로 붉은색 간판을 단 중국 식당과 반찬가게, 직업소개소가 줄지어 있다. 대림2동 주민의 절반가량인 7900명이 중국인입니다. 이렇게 중국인 인구가 급증하다 보니 부동산 수요도 늘어나,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태원 이슬람 거리’ 기존에 대표적 글로벌 타운으로 외국인이 공존하던 이태원은 수용 문화는 늘고, 비즈니스를 하는 외국인들도 많아 지고 있습니다. 그중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거리는 이태원 중심가와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국적은 다르지만 종교가 같은 ‘그들이 사는 세상’ 이슬람 거리에는 방글라데시·파키스탄·터키·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문화가 이슬람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조용하고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나라마다 구체적 식문화는 다르지만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해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이라는 공통적인 식생활 규칙이 있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융합할 수 있습니다. 근처 보광초등학교는 학생의 40%가 다문화 학생이며 이러한 상황에 맞게 다양한 다문화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 증가하는 외국인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기회
외국인의 수요 증가로 부동산에 외국인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은 주로 한국의 학원, 기업체나 해당 국가 등이 임대료를 대신 지급하는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월세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계약이 이뤄집니다. 실제로 외국인 전용 임대 아파트인 서울 용산구 ‘한남힐사이드’는 월 500만~1000만 원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습니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신촌, 홍대 부근의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외국인 학교 인근 주택을 찾는 외국인도 많은 상황입니다.
해외에 외화송금 수요도 늘어나서 금융권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휴일에 영업을 하는 은행 영업점은 혜화동·광희동 등 7개 영업점과 원곡동·김해에 2개의 외환송금센터가 있습니다. 또 신한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거래를 위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송금 다국어 폰뱅킹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약 5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 중인 안산 원곡동에 특화 점포를 열어 운영 중입니다.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외국인들의 여행상품 수요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항공·숙박·호텔 등의 여행 상품을 일괄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여행 상담 서비스인 ‘르한요’를 오픈했습니다. 르한요는 여행을 위한 상품 예약에서 구매까지 도와주는 원스톱 서비스로, 그동안 언어 장벽 때문에 여행 상품 구매가 쉽지 않아 불편을 겪던 외국인 회원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주요 외국인 대상 비즈니스 현황
지역 | 상호명 | 업종 | 특징 |
대림동 차이나타운 | 중국은행 | 금융업 | 중국 본토 금융사 |
대림동 차이나타운 | 중국공상은행 | 금융업 | 중국 본토 금융사 |
대림동 차이나타운 | 직업소개소 | 직업 소개 | 대림역 8번 출입구 앞에는 주로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의 중개를 알선해 주는 직업 소개소가 많음 |
대림동 차이나타운 | 연변 웨딩 | 웨딩업 I | 조선족 전통 혼례 방식으로 진행,조선족 전문 웨딩홀 |
대림동 차이나타운 | 국제여행사 | 대행 서비스업 | 중국 교포 전문,방문 취업 비자 발급 대행,출입국 서류 대행 등 |
대림동 차이나타운 | 부동산 | 부동산업 | 외국인 전문 부동산 컨설팅 |
대림동 차이나타운 | 중국 제품 판매점 | 수입품 소매업 | 식료품점,가전제품 |
이태원 아프리카거리 | Happy Home Restaurant | 아프리카 음식점 | 나이지리아 무역 사업가가 한국을 오가다 2003년 부인과 함께 문을 연 식당,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및 캐리비안 요리 |
이태원 아프리카거리 | 마라케쉬 나이트 | 아프리카 음식점 | 주한 모로코대사관 수석 요리사 출신 사장이 가족과 함께 2007년 문을 연 식당, 정통 모로코 음식만을 서빙 |
이태원 아프리카거리 | National Foods Mart | 식료품점 | 각종 외국 식료품 판매,할랄 인증 식품 판매 |
이태원 이슬람거리 | Siti Sarah | 이슬람 음식점 | 인도네시아인이 요리하고 서빙,인도네시아 고유의 메뉴 |
이태원 이슬람거리 | Salam | 이슬람 음식점 | 정통 터키 음식,내외국인 모두에게 유명 맛집 |
한남동 다국적 타운 | 썬힐환전소 | 환전소 | 밤 8시까지 오픈,서울 시내에서 환율이 제일 괜찮은 곳 |
한남동 다국적 타운 | 한남힐사이드 | 임대업 | 외국인 전용 임대 아파트,월 500만〜1000만 원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 ‘럼프섬 프리페이먼트(lump sum prepayment)’ 방식, 이른바 ‘깔세’로 집세를 내는 게 일반적 |
용산구 이태원로 | High Street Market | 식료품점 | 향신료 • 햄 • 고기 • 소스 • 주류 등 외국 식자재 판매 |
용산구 이촌동 리틀 도쿄 | 이촌1동 아파트 단지 | 임대업 |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膽,특히 한가람아파트 • 한강맨숀 • 리비뷰맨숀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 |
용산구 이촌동 리틀 도쿄 | 모노마트 | 식료품점 | 일본 수입 식자재 전문 |
용산구 이촌동 리틀 도쿄 | 동백의료원 | 병원 | 일본인 주요 타깃 병원 |
용산구 이촌동 리틀 도쿄 | 스즈란테이 | 일본 음식점 | 유명 맛집,전통 일식,최초의 일본 가정식 |
반포동 서래마을 | 레 릭 | 이탈리아 음식점 | 서래마을 터줏대감으로 9년째 화덕 피자,프랑스 주민들이 애용 |
신촌동 글로벌 캠퍼스 타운 | bar fly | 라운지 바 | 외국식 바,다국적 학생들이 파티 장소로 애용 |
우리나라의 출산률은 OECD 국가중에서 최저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 외국인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비율이 제일 많은 안산 원곡본동은 주민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점점 다민족 다문화 국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느끼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여서 경제가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