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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에서 남극까지 193개국을 여행한 73세 싱글남
    여행 2017. 12. 12. 01:44

     세계 일주는 전 세계 여행 전문가들의 꿈입니다. 나라들의 다른 자연을 느끼고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할 남자는 50여 년 동안 193개국 852곳을 방문한 세계 일주 전문가입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의 돈 패리 쉬 씨는 극지방을 포함해서 남태평양 휴양지, 아프리카 오지 등 전 세계 안 가본 곳이 없는데요. 해외여행과 함께한 그의 인생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세계 최고의 여행자'가 되고픈 남자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올해 73세인 돈 패리 쉬 씨는 1965년부터 해외여행을 다녔는데요. 젊은 나이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다니던 금속 공장의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 젊은 시절의 여권 사진

    ▲ 1971년 인도 간디의 무덤에 방문한 패리쉬

     그가 여행한 국가들은 유엔 소속 국가 전부를 포함해 193개국이나 됩니다. 당연히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서 가장 많은 국가를 여행한 사람으로 기록되었고 자타공인 '여행 왕'에 등극 되었죠.

    ▲ 50년의 시간동안 바꿔온 13권의 여권

     태초의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보기 위해 피지섬에서 400km 떨어진 콘웨이 리프(Conway Reef)도 방문했습니다. 이 섬을 방문하기 위해서 다른 여행자들과 큰 배를 빌려야만 했었죠. 위험 지역인 소말리아 보사소를 방문했을 때는 현지 미국 여행사마저 그를 보호해 주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는 직접 현지인 보안 업체를 찾아가 4명의 무장 경비원을 고용해서 늘 함께 다녔습니다. 또 66세의 나이에 첫 몽골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 소말리아에서 항상 동행했던 경비원들

    ■ 최다의 여행지로 떠난 남자

     유럽 여행도 단순히 큰 도시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게 아니라 지방으로 내려가 지역 주민의 삶과 함께했습니다. 스위스의 26개 주, 독일의 16개 주, 러시아의 85개 도시, 스페인의 19 개 자치구들을 돌아보며 개별 도시의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있는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곳 주민들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 2011년 방문한 북웨일즈 Conway Castle과 2015년 스리랑카에서 코끼리 투어에 참가한 패리쉬 

    신비의 거석상 '모아이'로 유명한 이스타섬, 천혜의 자연을 지니면서도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나 희귀 동물들이 사는 마다가스카르섬도 물론 방문했습니다. 일반인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 한명으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그와 함께 여행한 5명을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었죠.

    ▲ 2009년 마다가스카에서 희귀 동물과 포즈 취하는 패리쉬

    ▲ 북한 경비원과 포즈를 취하는 패리쉬

     젊었을 때는 핀란드의 북극권을 갔었고, 최근 2011년에는 60대의 적지 않은 나이에 지리적 남극점 탐험에도 도전하였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꼭 방문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였는데, 여행 전문가 다운 철저한 준비로 결국 멋지게 성공하였습니다. 해외 여행 뿐만 아니라 미국 51개 주를 1년 동안 천천히 여행하기도 했고요.

    ▲ 발견 100주년으로 탐험한 남극점

     대부분의 여행은 혼자 다녔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그룹으로 함께 이동하는 것을 더 즐겼습니다. 때로는 여행자로, 장기간 머물 때는 지역 가이드 역할을 맡으며 세계 곳곳을 방랑하는 삶을 즐겼습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왕족인 아샨티 왕을 만나고 귀빈 대접을 받은 가나마다가스카르에서 더 동쪽으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모리셔스 섬에서 이루어진 사파리 투어라고 합니다.

    ▲ 2007년 가나 방문때 만난 아샨티 왕

    세계 여행 전문가 중에서 100개국 이상을 여행한 사람들을 모은 Travelers’ Century Club(TCC)에도 당연히 그는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 적으로 단 23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어려운 클럽인지 가늠이 되네요.

    ▲ 피지에서 400km 떨어진 Coway Reef 와 the Travelers' Century Club 수상 트로피

    ■ 그는 무슨 돈으로 여행을 갈까요?

     오랫동안 전기통신 분야 업무를 해왔던 그는 건설 현장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합니다. 개별 프로젝트 중 여행을 준비해서 끝날 때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지요. 물론 평소에는 스마트 워치로 일별 운동량을 측정하며 여행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항상 근검절약하는 습관 덕분에 돈을 모을 수 있었고, 여행 이외에 목적에는 돈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담배와 커피조차도 마시지 않고, 오래된 자동차를 몰며 식사는 대부분 집에서 해결합니다.

    ▲ 2007년 콩고 여행때 만난 미스 유럽 Alexandra Rosenfeld 

     많은 사람의 선망의 대상인 그에게도 한가지 후회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50년의 세월 동안 여행에 빠져 살다 보니 결혼과 자녀를 포기하고 혼자 살아온 것이죠. 나이가 들수록 아쉽기는 하지만, 세계 여행으로 대리만족하면 하면서 지내고 있다네요.

    ▲ 파키스탄과 아프카니스탄을 잇는 카이버 고개를 방문한 단체 관광객

    ■ 끝나지 않는 결승점

     그는 10살 때 꿈이었던 '세계 최고의 여행자'에 거의 실현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73살인 그는 '여전히 가고 싶은 곳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여행에 대한 열정을 드러냅니다.

    ▲ 인도 여대생들과 단체 사진을 찍은 패리쉬

     그는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방문했지만, 유네스코는 일 년에 약 10여 곳을 새롭게 지정하기 때문에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이 많다고 전합니다. 또 남중국해 분쟁 장소인 파라셀 제도와 뉴질랜드 남극 연안의 바운티 제도 등을 포함해 20곳을 죽기 전까지 모두 여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마지막 여행까지 늘 건강하며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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